산림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 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WFC를 2021년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간 서울에서 개최한다.
유엔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하는 행사로, 산림분야 정책·연구·산업 등 제반 분야 정부대표, 국제기구,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가해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생물다양성 증진, 산림복원, UN SDGs 등 산림분야 주요 이슈와 의제들을 다룬다.
이와 관련 총회는 권고문 및 선언문 등을 발표해서 세계의 관련 기관이나 단체가 실천을 하게 한다. 따라서 산림분야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국제행사로 6년 주기로 열린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55차 FAO 이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산림녹화 경험과 산림분야 외교능력을 인정받아 2021년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개최되기로는 1978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이후 43년 만이다.
총회는 전문가회의와 고위급회의, 부대회의로 나눠 진행되며, 회의 후에는 현장방문도 이어진다. 전문가회의는 엄격한 논문심사를 거쳐 수준 높은 논문을 선정해서 발표하고 논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고위급회의는 국가 간 긴밀한 협의 사항에 대한 논의와 협력을 진행한다. 부대회의는 FAO, ITTO, 및 국제기구(CBD, UNFCCC, UNCCD)와 산림분야 단체의 부대회의를 진행하고, 이어 우리나라의 선진 산림시설 및 현장 탐방기회를 제공하여 우수 산림정책·기술을 홍보하는 현장방문이 이어진다.
세계산림총회를 준비하는 산림청은 2019년 준비기획단 구성을 이미 마쳐 운영 중이고, 운영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어 2020년에는 세부이행계획을 수립해서 총회 주제 및 의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용역도 곧 착수할 방침이다. 2020년부터는 운영협의회, 과학기술자문단, 국제자문단 등의 구성을 통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총회에서 산불방지 및 산림복원·생태관광 등 성공모델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국내 임산물 수출홍보 기회를 활용하는 등 신산업 창출의 기회로 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2021년 이후의 산림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산림녹화 성공국가로서의 산림부문 외교입지를 크게 강화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림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사막화 방지·생물다양성 증진 등 국제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결집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파리협정 이행의 첫 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켜 평화산림이니셔티브 등 한국 주도의 이니셔티브 발족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과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총회 개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1,400억 원, 취업 및 고용파급효과를 약 1,2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철저한 개최준비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산림분야 외교 영향력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처: 월간 산: 1월호 603호